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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산부인과 순풍산부인과 삽화 163 163 1998

장인 오지명에게 울면서 얘기하는 박영규 미달이 감기가 들어 계속 훌쩍대자 미선은 병원에서 약을 지어온다. 하지만 쓴 약은 절대 먹지않으려는 미달때문에 식구들은 약을 먹이기 위해 계략도 세우고 달래기도하지만 미달은 눈치를 채고는 요리조리 피한다.땀 흘리며 쫓아다니는 식구들. 결국, 비장한 결심으로 미달에게 약을 먹이기로 한다. 영규는 학원 면접을 보지만 분위기도 심상치않고 경쟁률도 세자, 지명이 황원장과 같은 고등학교 동기인 것에 착안하여 지명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지명은 별로 친하지도 않고 기억마져 어렴풋한 친구에게 어떻게 갑자기 그런 부탁을 하냐며 완강히 거절하고 영규는 그런 지명이 섭섭하기만 하다. 한편, 영규가 일하는 번역회사에서 영규의 경력을 묻는 전화가 오고 때마침, 이 전화를 받은 지명은 영규의 부탁을 잊고 실수를 하고 만다. 영규가 화를 내자, 자신의 실수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 놓인 지명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얼굴도 가물가물한 황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날 약속을 잡아 영규의 기분을 풀어주려한다. 때맞춰 황원장이 상을 당하고 이때다 싶은 영규는 지명과 같이 영안실에 가지만 그 심각한 분위기에서 지명은 앞에 앉은 요상한 문상객 기원 덕분에 실수를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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